모여라부산갈매기…사직구장매표36분만에매진

입력 2008-04-2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직구장에 또다시 만원 관중이 찼다. 이번엔 매표 시작 36분 만에 표가 동났다. 참으로 못 말리는 ‘부산 갈매기’들이다. 25일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매표는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됐다. 예매분 1만 6000장은 이틀 전에 이미 다 팔린 상황. 매표소 앞에는 남아 있는 1만 4000장을 선점하기 위한 팬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리고 4시 6분. 매표소 직원이 큰 소리로 외쳤다. “매진입니다!” 여기저기서 안타까운 함성이 흘러나왔다. 롯데는 이 날까지 홈에서 8경기를 치렀다. 이 가운데 4경기가 만원. 홈 개막전인 1일 SK전은 2시간 10분 만에 매진됐고, 주말 경기였던 12일과 13일 KIA전은 각각 2시간 30분과 1시간 45분 만에 표가 다 팔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1시간도 안 걸렸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경기 1시간 전에 이미 70∼80가 메워진 관중석을 바라보며 혀를 내둘렀다. “저것 보세요. 외야까지 저렇게 꽉 찼는데, 어떻게 롯데가 무섭지 않겠습니까. 세계 어디에도 이런 곳은 없습니다.” 물론 롯데가 평일인 금요일에 3만 관중을 동원한 비결은 따로 있었다. 선수들이 우승 당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어게인 1984’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관중들도 84년 입장 요금(2000원)을 내고 입장할 수 있었으니, 안 그래도 달아오른 야구 열기에 불을 붙인 셈이었다. 사직=배영은기자 yeb@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