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만원의행복’삼삼한롯데

입력 2008-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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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연속3만관중·로이스터등번호도‘3’
롯데 제리 로이스터(56) 감독의 등번호는 ‘3’이다. 메이저리그 밀워키 시절 3번을 달았던 그가 직접 선택한 번호다. 이 행운의 숫자가 부산에 ‘로이스터 매직’을 불러왔다. 연일 롯데를 웃게 하는 숫자, 바로 ‘3’이다. 25∼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롯데는 사흘 연속 3만 관중을 동원했다. 3연속 경기 매진은 지난 2005년 5월 13일∼15일 사직 두산전 이후 3년 만. 롯데가 3연전을 모두 매진으로 장식한 것은 이전까지 3번(1984년, 1995년, 2005년) 있었는데, 이번에 한 차례 더 추가했다. 그야말로 ‘삼삼’한 주말이다. 속도도 빠르다. 25일 36분, 26일 1시간 9분 만에 매진을 기록한 롯데는 이 날도 현장판매 개시 후 43분이 지난 오전 11시 13분에 모든 표를 팔아치웠다. 올 시즌 홈 10경기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경기가 매진. 누적관중은 25만8442명까지 치솟았고, 경기 평균 관중도 2만5844명에 달한다. 벌써부터 지난 1995년의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14차례) 경신을 꿈꾸고 있다. 앞으로 홈경기 여섯 번에 한 번 꼴로 만원 관중을 동원한다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물론 전제 조건은 있다. 1995년 롯데는 2위(68승 53패 5무)로 시즌을 마감했다. 사직구장의 매진 행진이 계속되느냐 마느냐는 롯데의 성적이 좌우한단 얘기다. 롯데가 꿈꾸는 진정한 ‘3의 기적’은 바로 1984년과 1992년에 이은 세 번째 우승이다. 롯데가 ‘3연승’ 없이 끝난 ‘삼삼’한 주말을 더욱 아쉬워하는 이유다.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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