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유승민칠레오픈우승

입력 2008-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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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영4-1완파…연일강행군따른부진털어버려
유승민(삼성생명)이 2008칠레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승민은 28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윤재영(상무)을 4-1(11-8 11-4 7-11 11-5 11-6)로 꺾었다. 유승민이 오픈대회에서 우승하기는 2004년 이집트오픈과 미국오픈 이후 처음이다. 유승민은 8강에서 대만의 에이스 첸취유안을 4-2로 꺾은 뒤 4강에서는 리칭(홍콩)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결승에서는 세트스코어 2-0에서 3세트를 내줬지만 시종 윤재영을 압도하며 4, 5세트를 따냈다. 이로써 유승민은 최근 부진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날리며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유승민은 3월 쿠웨이트오픈 16강과 카타르오픈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3월말에는 2008 KRA컵 SBS 챔피언전 8강전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받던 최현진(대우증권)에게 패하기도 했다. 올림픽 시드 배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연일 강행군을 한 탓이다. 유승민의 아버지 유우형씨에 따르면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유승민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9일 유럽으로 떠난 유승민은 임대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SVS클럽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시켰다. 19일에 입국한 뒤에는 쉴 겨를도 없이 20일 다시 칠레로 날아갔다. 유승민은 29일 귀국해 30일 다시 오스트리아로 향한다. SVS클럽은 대한탁구협회에 정식으로 유승민의 복귀를 요청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탁구협회도 이를 승낙했다. 경기 감각을 되찾은 유승민으로서는 올림픽까지 체력유지가 관건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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