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조끼입으면기록도쿨?

입력 2008-05-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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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무더위대비제품선보여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가장 우려됐던 것은 무더위였다. 섭씨 37∼38도를 오르내리는 날씨 탓에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베이징올림픽도 마찬가지로 예상된다. 대회기간은 한여름 무더위가 절정인 8월이다. 후텁지근한 날씨와 습도가 높아 경기력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까닭에 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스포츠용품회사에서는 과학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을 내놓고 있다. 물론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더위에 고생할 선수들에게 희소식일 수 있는 ‘프리 쿨 조끼(Pre-Cool Vest·사진)’가 출시됐는데, 이는 일종의 얼음조끼이다. 선수 체온이 39.5도 이상 올라가면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 프리 쿨 조끼는 체온이 39.5도까지 올라가는 시간을 21%나 경감시킬 수 있다고 한다. 물이 담긴 조끼를 얼려 선수가 운동 전에 입게 함으로써 체내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선수들에게 체온을 서늘하게 유지시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수영복 ‘레이저 레이서(LZR Racer)’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개발해 올해 2월 출시된 이 수영복은 물 뿐만 아니라 피부 마찰력까지 급격히 줄여 저항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5정도의 기록 단축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가볍지만 강도가 높은 실인 ‘플라이와이어’, 초경량 신발 쿠션인 ‘루나 폼’ 등 혁신 과학이 가미된 재료를 이용해 육상 뿐만 아니라 테니스, 농구, 양궁 등 종목마다 특성에 맞는 신발을 개발하여 출시하였다. 또한, 압박 섬유가 적용된 경기복 ‘테크핏(TechFit)’도 나왔다. 운동능력과 통기성, 편안함을 극대화시키고, 솔기가 없어 피부 마찰로 인한 부상을 최소화시킨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순호 KISS 책임연구원 백진호 KISS 책임 연구원 문영진 KISS 연구원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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