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살아있는전설‘긱스’…최다출전눈앞

입력 2008-05-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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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현역 최고참 선수인 라이언 긱스는 그의 전 프로인생을 맨유에서 보내며 전성기를 이끈 진정한 맨유인으로 팬들은 기억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일찍이 13세 소년 긱스가 미래에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을 확신하고 맨유 선수 출신으로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주역인 보비 찰튼에게 눈여겨 봐야 하는 어린 선수라고 천거했다. 어린 긱스의 재능에 반한 퍼거슨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을 앞둔 긱스의 집을 직접 찾아가 설득해 맨유에 입단시킨 것도 유명한 일화로 회자되고 있다. 퍼거슨은 당시 어린 긱스의 드리블을 보고 바람 속에서 흩날리는 은박지를 쫓는 한 마리 개처럼 그라운드 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다고 탄복했다. 결국 1987년 11월 29일 그의 14번째 생일에 맨유에 입단한 긱스는 이후 퍼거슨의 기대대로 EPL 9차례 우승과 FA컵 4차례 우승 등 수 많은 우승기록을 세우게 된다. 긱스는 로이 킨, 피터 슈마이켈과 함께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더블을 세 번 달성한 트레블 더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긱시’ 라고도 알려진 그는 1992년, 1993년에는 프로축구인 연합이 주는 올해의 젊은 플레이어 상을 수상했고, 1995년 11월 18일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15초 만에 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맨유 역사상 가장 빠른 득점으로 기록되고 있다. 또한, 맨유 팬들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로 1999년 아스널과 벌인 FA컵 준결승 재경기에서 긱스가 기록한 골을 압도적으로 선정했는데, 이때 긱스는 아스널 최강 수비진이라는 비에이라, 딕슨, 키언, 아담스를 차례로 제치고 아스널 골 망을 흔들게 된다. 당시 열광하는 관중들 앞에서 유니폼을 벗어흔드는 긱스의 골 세리머니는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올해 2월 20일 리옹전에서 챔피언스리그 100회 출전의 대기록을 세웠던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긱스가 이제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92년 EPL 창립 이후 매 시즌 골을 기록하고 있는 긱스는 3일 웨스트햄전에서 후반 61분 박지성의 교체멤버로 출전해 보비 찰튼이 가지고 있는 최다 경기 출전기록 759경기에 한 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이번 시즌 위건과의 마지막 EPL 경기와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긱스가 퍼거슨의 선택을 받는다면 그는 당분간 깨지지 힘든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요크(영국) | 전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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