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탈리아는 강했다.”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이탈리아가 성인 대표팀급 전력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에서 벌어진 8개국 친선대회를 관전하고 25일 귀국한 박성화 올림픽팀 감독은 “이탈리아가 유벤투스 소속 23세 이하 선수들을 포함시키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유럽 정상권에 있는 팀답게 매우 강했다”고 밝혔다. 20일 출국한 박 감독은 이탈리아-코트디부아르, 이탈리아-터키전을 포함해 총 8경기를 보고 돌아왔다. 박 감독은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강한 수비 뿐 아니라 공격력도 좋다. 매우 안정되어 있는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탈리아의 원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190cm의 장신 스트라이커인데(박감독은 선수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성인대표팀의 루카 토니와 플레이 스타일이 흡사하다.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 그를 중심으로 윙 포워드들이 조화를 이루는 공격력이 매섭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코트디부아르, 터키를 압도한 이탈리아는 와일드카드 멤버들이 모두 합류하면 A대표팀에 버금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 지 깨달았다”는 박 감독은 “이탈리아 등 다수의 팀이 공격형 미드필더 2명을 기용하는 4-1-4-1 포메이션으로 공격성향이 강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대비해야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감독은 박지성(맨유)의 와일드카드 선발에 대해 “본인 의사가 중요하다.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