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전반기마감]돌아온스타…그라운드신났다

입력 2008-05-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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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K리그가 25일 경기를 끝으로 약 한 달간의 휴식기에 돌입했다. K리그는 수원 삼성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파의 복귀와 스타의 재기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조재진(전북)과 김정우(성남)가 J리그에서 복귀해 리그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안정환(부산)과 고종수(대전) 등 옛 스타들이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또한 골의 증가, 빨라진 경기 속도, 파울 감소 등으로 흥미를 더해가며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는데 성공했다. ○수원의 독주와 해외파,스타들의 복귀 수원은 전반기에 치른 16경기에서 14승 2무로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모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10승 1무로 2위 성남(6승4무1패)을 승점 9점차로 따돌리며 독주체제를 마련했다. 컵대회 A조에서도 수원은 4승 1무로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안정된 수비와 용병 에두를 비롯해 신영록, 서동현 등 골잡이들이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파와 옛 스타들의 복귀도 리그에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 J리그에서 뛰었던 조재진과 김정우는 K리그로 컴백한 뒤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90년대말 K리그를 점령했던 안정환과 고종수도 재기에 성공하며 리그 흥행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여기에 조동건(성남), 장남석(대구) 등 새로운 골잡이들의 등장으로 득점왕레이스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300만 관중이 보인다. K리그가 목표했던 300만 관중 유치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2008 K리그 전반기를 마친 현재 총 관중수는 137만6273명으로 경기당 1만3107명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최초로 300만 관중 돌파는 시간 문제다. 관중 증가세는 많은 골의 생산과 경기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능해졌다. 2008시즌은 2007년에 비해 경기 평균 0.5골이 증가했다. 특히 정규리그에서는 경기당 3.0골이 터져, 2.2골이 나왔던 2007시즌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여러 팀들이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 많은 골을 만들어내면서 예측불허의 승부가 연출되고 있다. 심판들이 엄격한 잣대로 경기 지연 등에 대해 과감하게 옐로카드를 꺼내들면서 경기 속도가 빨라졌다. 전체 파울수가 2007시즌보다 경기 평균 5.9개 줄었다. 앞서고 있는 팀이 경기장에 부상을 핑계로 누워 있는 모습도 사라졌다. 정확한 룰 적용 때문에 인저리 타임이 늘었지만 이 시간대에 골이 많이 나오면서 경기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어 긴장감을 더 해주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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