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 이형택(32·삼성증권·사진)이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이형택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2008 프랑스오픈 2라운드(64강전)에서 미국의 오데스니크(106위)에 1-3(2-6 6-4 3-6 2-6)으로 패했다. 이형택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1라운드에서 패했던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 세계랭킹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52위인 이형택은 랭킹 상위 56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무난하게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출전권은 프랑스오픈 종료 직후인 6월 9일에 발표되는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베이징올림픽 남자테니스 본선은 64강전부터 시작된다. 세계 랭킹에 따라 56명이 선발되고 와일드카드 6명, 중국테니스협회가 추천한 2명 등 총 64명이 토너먼트로 금메달을 다툰다. 대한테스니협회 관계자는 “이형택의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결정된 것과 다름없다”며 “이형택은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까지 투어 대회에 전념한 뒤 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