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2008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2승을 거두고도 골득실차에서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베트남 호치민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대만과의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한국은 같은 시간 일본이 호주를 3-1로 격파함에 따라 조 3위로 내려앉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일본, 호주와 함께 2승1패 동률을 기록했다. 세팀간 골득실차는 같았으나 일본이 다득점에서 한국, 호주보다 1골 앞서 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호주와 상위 세팀간의 다득점까지 같아 전체 골득실을 따져야 했고, 2골차로 호주에게 4강 진출 티켓을 내줬다. 한국은 일본이 호주를 꺾을 것에 대비, 가능한 큰 점수차 승리가 필요했지만 전반 22분 김유미,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김수연가 각각 1골씩을 넣는데 그쳤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전은 A조 1위 북한과 B조 2위 호주, B조 2위 중국-A조 1위 일본의 대결로 압축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