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도의기양‘양’…희영독일여자오픈우승

입력 2008-06-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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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골프소녀의 대결에서 양희영(19·삼성전자)이 미셸 위(19·나이키)를 꺾었다. 양희영은 2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구트호이제른 골프장(파72·6204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독일여자오픈(총상금 25만유로, 한화 약 4억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루이제 스탈레(스웨덴)를 4타차로 따돌리고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따냈다. 우승상금은 3만7500유로(한화 약 6000만원). 대회 개막 전 최고의 화제는 미셸 위와 양희영 두 골프 천재소녀의 대결이었다. 두 선수가 같은 대회에 출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출발은 미셸 위가 앞섰다. 양희영은 들쑥날쑥한 플레이로 1타 밖에 줄이지 못한 반면 미셸 위는 3타를 줄이면서 톱10에 진입했다. 하지만 뒷심에서 양희영이 앞섰다. 2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미셸 위를 추월하더니,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에 보기는 2개에 그치면서 무려 9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마지막 날에도 5타를 몰아친 양희영은 6위 미셸 위에 무려 7타 앞섰다. 지난해부터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미셸 위의 선전도 돋보였다. 4라운드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14언더파 274타를 쳐 오랜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의 우승으로 한국 낭자는 일본, 미국에 이어 유럽 여자골프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다시 한번 골프강국임을 알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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