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승엽,화력살아났지만베스트는아니야”

입력 2008-06-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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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가락 악화땐 시즌 아웃… 李도 “60% 회복”자평 □2 라미레스·크룬 등 ‘철옹성 용병’… 선발뚫기 관건 ‘연타석 장외홈런. 그러나 1군 복귀는 글쎄.’ 요미우리 2군의 이승엽(사진)이 19일 니혼햄전에서 비거리 160m와 150m짜리 우중간 장외홈런을 연달아 터뜨렸지만 조기 1군 승격을 서두를 분위기는 아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첫째 1군 용병들의 활약이 좋고, 또 하나는 아직 이승엽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타자 알렉스 라미레스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 마무리 마크 크룬은 부동의 1군이다. 교체된다면 애드리언 번사이드인데 6월의 최고투수 후보(18일까지 2승 1패 방어율 3.43)로 오를 만큼 상승세다. 요미우리 마운드가 센트럴리그 5위(팀 방어율 3.84)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하면 당장 번사이드를 이승엽으로 교체하기 어렵다. 실제 <닛칸스포츠>를 비롯해 요미우리 기관지격인 <스포츠호치>는 ‘복귀 길이 평탄하지 않다’며 유보적 시각을 취했다. 보다 더 중요한 원인은 역설적이지만 요미우리가 이승엽을 아끼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OB이자 현역 일본 프로야구 해설가인 김일융 스포츠동아 통신원은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재산이자 한국야구의 재산이다. 괜히 서둘러 올렸다가 손가락 상태가 또 악화되면 시즌 끝”이라고 언급했다. 이승엽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손가락 상태가 다시 악화돼 치료와 훈련, 출장을 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엽 스스로가 연타석 홈런을 치고도 “아직은 아니다. 좋은 스윙이 나왔다가 안 됐다가 한다. 60% 정도의 상태”라고 냉정하게 자평한 것도 이 맥락에서 이해된다. 요미우리의 2군 코치도 “홈런이 나왔지만 베스트 컨디션과 타격 폼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타이밍 포착과 스윙이 완벽에 가깝다. 임팩트도 이승엽 본래의 좋았던 시점에 근접하고 있다”라고 밝힌 요시무라 2군 감독의 ‘립 서비스’대로 나아지고는 있지만 완벽은 아니란 얘기다. 이에 김 통신원은 “이승엽이라고 요미우리가 무조건 1군으로 부르진 않을 것이다. 용병 엔트리 경쟁은 스스로의 의지로 쟁취해야 한다. 23일 교류전을 끝내면 자이언츠 구장에서 1,2군 합동훈련을 펼칠 전망인데 여기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직접 보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닛칸스포츠>는 이승엽의 부활 전조에 대해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올림픽 대표팀엔 나쁜 소식’이라고 촌평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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