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의수준은꿈나무숫자와비례

입력 2008-07-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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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종목에서나 프로 팀 유니폼은 또래 중 제일 뛰어난 선수나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된 선수들이 입게 된다. 그리고 선수층이 두꺼운 종목일수록 좋은 선수가 나올 확률이 높다. 선수가 많을수록 경쟁이 치열할 것이고 치열한 경쟁이 있는 종목일수록 상위선수의 기량이 뛰어나게 돼있다. 프로구단은 그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 만을 골라 팬들 앞에 설 자격을 준다. 경기를 보는데도 돈을 받는 프로에서는 제품의 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리그의 경기수준은 그 종목을 하는 어린 선수가 얼마나 많은가가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종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국내 프로구단은 주로 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선수들을 뽑는다. 클럽이 활성화된 선진국과 달리 국내는 프로구단의 선수 수요를 학원 팀에서 채워주는 셈이다. 그래서 프로구단이 필요로 하는 선수 숫자와 고교 및 대학선수 숫자를 비교해보면 상대적인 품질을 짐작해볼 수 있다.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종목별 선수숫자만으로 볼 때 국내 고교및 대학 축구선수 중에서 프로 유니폼을 입을 확률은 9.1%로 가장 낮고 야구선수가 18.9%로 가장 높다. 수요공급 원리에 따르자면 국내 프로축구가 선수 연봉은 상대적으로 낮아야 하고 수준은 높아야 한다. 지금 팬들의 눈에는 그렇지 않게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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