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대표팀코치진구색맞추기?

입력 2008-07-10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탁구협회가 현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구색맞추기 식으로 교체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탁구협회는 10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회장파-반대파 합동 대의원총회를 연다. 천영석 현 탁구협회장이 이 자리에서 퇴진 의사를 밝히고 탁구협회는 집행부를 새로 구성할 예정. 탁구협회 관계자는 “양 측이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집행부를 모두 동수(同數)로 맞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탁구 남자팀은 서상길 감독과 주종환 코치, 여자팀은 윤길중 감독과 김형석 코치가 이끌고 있다. 당초 새 집행부 출범과 함께 대표팀 코치진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됐지만 이번 합의대로라면 이 중 2명은 남고 2명은 빠지는 셈.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팀 코치진을 정치적인 논리로 구성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탁구계 한 인사는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이끌어낼 수 있는 지도자가 대표팀 코치진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체육회의 적극적인 중재와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해 회장파와 반대파가 화해했지만 코치진마저 이처럼 나눠먹기로 진행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일침을 놨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