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강철몸만들기‘베이징특훈’

입력 2008-07-10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연습 경기가 벌어진 9일 오후 태릉선수촌 오륜관. 오성옥(36)의 패스를 받은 문필희(26)가 전광석화처럼 달려들어 공을 상대 문전에 꽂아넣었다. 여기저기서 감탄의 목소리가 들려나올 정도로 멋진 콤비 플레이. 하지만 정작 슛을 성공시킨 문필희의 얼굴은 크게 일그러져 있다. 어찌된 일일까. 연습 경기를 관전하던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은 “지금 선수들의 체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 올림픽을 치르려면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부러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선수들을 힘들게 만든 후 연습 게임 일정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에 따르면 선수들은 오전에 400m 트랙을 10바퀴 뛴 뒤 이어 2대2, 3대3 수비연습, 웨이트 트레이닝, 서키트 트레이닝 등을 차례로 소화했다. 이어 이른바 ‘톱밥길’로 불리는 톱밥으로 채워진 그라운드를 2바퀴씩 뛰는 지옥훈련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한 마디로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상태에서 실전과 같은 연습 게임을 치르는 것. 임오경 위원은 “하루에 2경기를 뛰어도 문제없을 정도로 체력을 만들어놓고 간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며 “이렇게 훈련을 해도 선수들이 현지에 가서 긴장을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더 심하고 라이벌인 유럽 선수들의 체력이 워낙 뛰어나 한 경기 한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태릉=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