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성적으로비난잠재우겠다?글쎄!

입력 2008-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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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19·나이키골프)가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실력으로 입증하겠다며’ 당당하게 맞섰다. 여자 브리티시오픈 출전까지 고사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리노-타호 오픈에 출전하는 그를 둘러싸고 터져 나오는 쓴소리에 대해 미셸은 “내가 남자 대회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단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의 출전을 둘러싸고 데이비드 듀발은 “내 라운드나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비웃었고, 스윙 코치였던 데이비드 리드베터까지 “미셸 위가 남자대회 출전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런 비난에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싶고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아 내겠다. 사람들의 비난은 개의치 않으려 한다. 성적이 비난을 잠재울 것”이라고 미셸은 자신감을 선보였다. AP통신은 리노-타호 오픈 프로암 대회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미셸 위의 이런 태도를 ‘10대 다운 당당함’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미셸 위는 프로암대회에서 자신감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력을 보였다.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했지만 연속되는 보기와, 더블, 트리플 보기로 흔들리며 결국 9오버파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미셸 위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면서 두려움과 기대가 반반”이라며 프로암 전의 자신감 넘치던 태도에서 한 발 물러섰다. 스코어 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아 LPGA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실격당한 경험을 떠올린 듯, 마지막 홀을 마친 뒤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며 “나 사인 했어요”라고 웃어 보이는 천진함을 보이기도 했다. 리노-타호 오픈 조직위원장인 마이클 스턴스는 미셸 위를 끝까지 옹호했다. “대단한 선수다. 그 외에 누가 13살(2003년)의 나이에 US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에서 우승했나?”며 자신이 초청한 미셸 위를 극찬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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