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벙커샷-쇼트퍼트에강해지려면?

입력 2008-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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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첫 티잉 그라운드에 오르면서부터가 긴장의 연속이다. 사실 프로들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프로들의 중압감이 아마추어들보다 훨씬 더 크다. 하지만 프로들은 중압감을 이겨내고 자신이 지닌 기량을 100% 발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투어 프로들에게서 아마추어 골퍼의 가장 큰 위협이 되는 티샷과 벙커 샷, 쇼트 퍼트의 중압감을 떨쳐내고, 훌륭한 플레이를 펼치는 비결을 알아봤다. 1. 첫 티샷의 두려움을 극복하라 1번홀 티잉 그라운드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장소다. 오늘은 정말 멋진 플레이를 해보자고 다짐하며 어드레스 자세에 들어가지만 두려움이 앞선다. 첫 티샷부터 꼬이기 시작한다면 라운드 내내 슬라이스나 훅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거기다 함께 플레이하는 동료, 사업 파트너에게 어느 정도 자신의 골프 실력을 과시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더해지면 첫 번째 티잉 그라운드는 신입사원 면접장처럼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장소가 된다. 그렇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프리 샷 루틴이다. 투어 프로들의 플레이를 자세히 관찰해 보자. 그들은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샷을 준비한다. 웨글을 하거나, 연습 스윙을 두 세 번 하거나, 타깃과 볼을 번갈아 쳐다보는 등 저마다 독특한 준비자세를 거친 후 샷에 들어간다. “프리 샷 루틴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샷을 하는 데 있어 불과 5∼10초의 시간을 더 사용할 뿐이지만, 이를 생략하면 전혀 다른 구질이 나올 수 있고 전체 경기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KPGA 투어선수 김형태 의 조언이다. 김형태는 “프리 샷 루틴을 통해 일정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항상 자신만의 스윙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형태의 프리 샷 루틴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목표를 정확히 의식하고 볼 뒤쪽에서 빈 스윙을 두 번 한다. 2. 가상의 목표물을 정한 다음 에이밍(방향잡기)에 들어간다. 3. 발바닥을 몇 번 움직여 중심을 잡고 웨글을 한 번 한 다음 스윙에 들어간다. 이것은 프리 샷 루틴의 한 방법일 뿐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프리 샷 루틴을 만들고 이를 일관되게 적용한다면 항상 자신감 있는 스윙을 할 수 있다. 프리 샷 루틴을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실전에 적용하는 것이다. 평소 자신만의 프리 샷 루틴을 확실하게 만들어두고 라운드 전에는 반드시 프리 샷 루틴을 지키며 10여 차례 샷을 반복한 후 라운드에 나서보자. 프리 샷 루틴을 따라, 느낌과 감각을 살린 스윙을 첫 티잉 그라운드로 옮겨간다면 티샷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2. 벙커 샷은 기본에 충실하라 80∼90타를 오가는 플레이어에게 벙커 샷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샷 가운데 하나다. 투어 프로들의 경우 러프에 들어가는 것보다 벙커 샷이 더 쉽다고 말하지만 아마추어들에게 벙커는 요령부득이다. 특히 페어웨이에서 디보트를 떠내는 아이언 샷을 하지 못하는 골퍼들에게 벙커 샷은 더욱 더 어렵다. 벙커에서도 모래를 이겨내는 샷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클럽 헤드가 모래의 저항을 이기지 못하리라는 불안감은 토핑으로 이어지거나, 스윙을 중간에 멈추게 만들고 이는 벙커 샷 실패로 이어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인정받는 벙커 샷을 하는 최경주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볼이 벙커에 빠지면 부담을 느끼지만 스탠스와 클럽페이스를 오픈하고, 볼의 바로 뒤쪽을 때리며, 백스윙 크기로 거리를 조절한다는 기본만 충실히 지키면 대부분 쉽게 탈출할 수 있다는 것. 최경주의 조언처럼 벙커 샷을 할 때는 타깃을 생각하면서 임팩트 순간 클럽헤드를 멈추지 말고 피니시까지 그대로 가속을 해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면 벙커 샷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3. 쇼트 퍼트, 보이는 것을 믿어라! ‘퍼트는 마음의 게임’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멋진 스트로크를 통해 볼을 홀 속에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골프의 황제 잭 니클러스도, 타이거 우즈도 한결같이 말하는 쇼트 퍼트의 비결은 자신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신감을 기를 수 있을까? 타이거 우즈는 1m이내의 퍼트를 통해 일단 볼을 홀 속에 많이 넣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즈는 토너먼트 경기를 마친 후에도 그린에 남아 1.5미터 이내의 거리에서 100개의 퍼트를 연속해서 성공시키는 연습을 한다. 이는 단순히 퍼트 스트로크 연습이 아니다. 볼을 홀 속에 틀림없이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연습하는 것이다. 이런 연습이 타이거 우즈를 세계 1인자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 피아 닐손은 아마추어들이 잊어서는 안되는 또 한 가지 노하우가 있다고 말한다. “퍼트 라인에 대한 결정은 볼 뒤에서 끝마쳐야 한다. 일단 볼 앞에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섰을 때는 스트로크, 즉 퍼트의 속도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드레스 자세에 들어간 이후에도 자신의 결정을 믿지 못하고 망설이고, 생각하면 스트로크의 리듬이 흔들리게 된다. 결정하고, 준비하고, 과감하게 스트로크해라!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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