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식전술로카메룬깬다”

입력 2008-08-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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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올림픽대표팀이 드디어 ‘약속의 땅’ 친황다오에 도착했다.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리고 있는 박성화호가 3일 인천국제공항-텐진공항을 거쳐 버스로 4시간여를 달려 격전지인 친황다오로 이동, 여장을 풀고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은 친황다오에서 1차전 카메룬전, 2차전 이탈리아전을 갖는다. 박성화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 팀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전 올림픽 보다는 한결 부드러운 모습이었다. 중간 중간 인터뷰를 할 때마다 “자신감” “목표의식” 등을 내세우며 사기를 돋우기도 했다. 박 감독은 몇 차례에 걸쳐 “목표로 한 메달권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훈련 시간도 부족했고, K리그 시즌 중 선수들이 모여 상당히 피로한 상황이지만 현지에 도착한 만큼 하루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또한 “선수들이 당당하게 맞설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면서 “특히 첫 경기인 카메룬전을 목표로 해서 모든 전략 전술을 짜내겠다”고 밝혔다. 남은 3일간 카메룬 전력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식 전술’을 운용하겠다는 의도다. 또 한가지 덧붙인 것은 날씨. 박 감독은 “기후 조건도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기후 조건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황다오는 무덥고 후텁지근한 날씨로 유명하다. 게다가 뿌연 하늘로 봐서는 심한 스모그 현상이 분명하다. 이런 여러 조건을 충분히 감안할 필요성을 느낀 듯 했다. 선수들도 자신감 넘친 각오를 다졌다. 주장 김진규는 “마지막 호주와 평가전 때 조직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져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지금까지 해온 대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일드 카드인 김동진은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새 역사를 쓰고 싶은 마음 뿐이다”면서 “한국축구가 강하다는 것을 이 곳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친황다오(중국)|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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