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마지막‘한탕’의무대로…티켓사기주범은영국인셰퍼드?

입력 2008-08-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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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티켓 사기 사건의 주범은 인터넷 사기 전력이 있는 49세의 영국인 테런스 셰퍼드로 추정된다고 호주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이 6일 보도했다. 시드니 사립탐정 켄 갬블의 입을 통해 “이번 사기 사건을 조사하면서 배후에 예전에도 비슷한 사건을 저지른 셰퍼드가 있다”고 밝혔다. 갬블은 “셰퍼드가 만든 가짜 사이트는 정말 진짜같다. 셰퍼드는 은퇴 전 마지막 한탕으로 이번 올림픽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셰퍼드는 2003년 호주 럭비 리그 결승전 당시 그가 소유한 회사 ‘스포츠 몬다이얼’을 통해 2만2000달러치의 결승전 티켓을 소유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주목을 끌었다. 고등법원은 스포츠 몬다이얼을 암시장 티켓상으로 판단했고, 81명의 구매자에게 3만6000달러를 환불하라고 판결했다. 셰퍼드의 사기는 이 뿐만이 아니다. 당시 기사화되지는 않았지만 시드니의 한 이벤트 회사가 셰퍼드의 회사에서 100만 달러치의 럭비 월드컵 티켓을 구매했는데 60만 달러치 밖에 받지 못한 일도 있다. ‘스팅’을 꿈꾼 셰퍼드의 말로는 과연 어떻게 될까. 그는 현재 바베이도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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