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밍키만큼높은‘13억의꿈’…中NBA출신선수참여,첫메달야망

입력 2008-08-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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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케츠는 2월 27일(한국시간) 센터 야오밍(28)이 피로골절로 왼쪽 다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때 중국 팬들은 휴스턴 구단에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휴식을 주지 않고 경기 출전을 강행시켰다는 게 중국인들의 주장이었다. 당시 중국인들이 야오밍의 수술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까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야오밍도 부상을 당한 뒤 베이징올림픽에 출전 여부에 노심초사했다. 당시 야오밍은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내 농구인생에 가장 실망스러운 일이다”라며 당혹스러워했다. 현재는 발 부상이 완쾌돼 올림픽 출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 농구에서 기대가 크다. 홈코트의 이점을 안고 있는데다 NBA에서도 현역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는 야오밍과 파워포워드 이젠롄(213cm)이 가세해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젠롄은 오프시즌 밀워키 벅스에서 뉴저지 네츠로 이적했다. 야투와 스피드가 좋다. 게다가 NBA 출신인 센터 왕즈즈(216cm)도 중국대표팀에 포진돼 경험 면에서도 예전보다 훨씬 강화된 전력이다. 이번 중국대표팀 12명 가운데는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29cm)을 포함해 7명이 2m가 넘는 장신들이다. 신장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다만 스피드에서 미국, 아르헨티나, 스페인, 크로아티아 같은 농구 강국들을 앞서지 못하는 게 흠이다. 사령탑은 2004아테네올림픽 이후 리투아니아 출신의 조나스 카즐라울스카스가 맡고 있어 선수들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다. 중국은 역대로 올림픽에서 아시아 수준을 넘지 못했다. 1996년 애틀랜타, 2004년 아테네 대회 8위가 최고 성적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8위가 최고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메달권 후보로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 팬들은 야오밍을 굳게 믿고 있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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