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8강탈락위기왜?“베테랑중앙수비수한명만있었더라도…”

입력 2008-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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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8강 탈락의 위기를 맞았다. 2경기에서 1무1패를 거둬 D조 3위에 머문 한국은 13일 온두라스와의 대결에서 큰 점수차로 이기고, 1위 이탈리아(2승)가 2위 카메룬(1승1무)을 꺾어줘야만 8강에 오를 수 있다. 사실상 8강 진출은 어려워 보인다. 김종환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의 분석을 통해 박성화호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 계속해서 흔들리는 수비 대표팀은 예선 2경기에서 모두 수비 조직에 허점을 드러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의 밸런스가 무너졌고, 수비수들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상대 공격수들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대인방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박성화호는 올림픽 본선 준비 단계부터 중앙 수비에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강민수와 김진규를 제외하면 마땅한 수비수가 없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와일드카드로 경험이 많은 중앙 수비수를 한명 더 데려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실점 후 수비라인을 안정시켜줄 선수가 필요했지만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었다. 특히 이탈리아전에서는 수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개인기가 좋은 이탈리아 선수들이 자리를 자주 바꿔가며 공략하자 수비수들이 당황하면서 제대로 대처하지 했다. 이럴 때 경험이 많은 선수가 있었다면 수비 라인을 안정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 부정확한 패스, 고립된 스트라이커 2경기에서 드러난 한국 대표팀의 공격은 특히 전반전에 답답한 양상을 많이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들이 전방에서 고립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가 볼을 잡아도 패스를 할 동료 선수들을 찾다가 볼을 자주 빼앗겼다. 또한 측면 돌파에 성공해도 공수의 전환이 늦다보니 크로스를 받아줄 선수가 부족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한국의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이탈리아전에서는 전반 4-3-3에서 후반 4-4-2로 전환, 측면에 빠른 공격수들을 집어넣으면서 공격이 활기를 띄었다. 그러나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공격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패스의 정확도를 높이면서 좀 더 창의성 있는 플레이를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베이징=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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