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오브드림]한국야구,마지막메달을잡아라

입력 2008-08-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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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경우는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일단 퇴출을 당하게 된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승부치기’가 야구의 올림픽 복귀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했다. 언제일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일단은 이번 올림픽에 총력을 기울여 메달 소식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현재 해외에서 바라보는 금메달 근접팀은 미국, 쿠바, 일본이 우선순위다. 대한민국은 다크호스 정도로 간주하며 조심스럽게 관망을 하고 있다. 이미 2차례의 평가전에서 드러난 쿠바의 전력은 2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많이 보였고 탄탄한 수비와 강한 파괴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과거 마운드를 이끌었던 올란도 에르난데스, 롤란드 아로요, 호세 콘트레라스와 같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력한 에이스들은 사라진 상황이다. 타선도 고른 모습이지만 역시 주도하는 타자는 뚜렷이 보이질 않는다. 미국은 젊고 빠른 볼을 던지는 선발진과 구위는 떨어지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구원진으로 마운드를 구성했다. 선수 구성상 힘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노련하게 뒷문 단속을 하겠다는 의도가 보이는 선수 선발이다. 야수들도 수비보다는 공격쪽에 무게를 실은 느낌을 강하게 준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하지만 방망이가 좋은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띄고 발 빠른 주자는 극히 한정적이다. 결국 미국 특유의 한방 승부로 가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가장 안정적으로 선수들이 구성됐다는 일본은 다르빗슈 유와 와다 쓰요시 등 한국전 선발에 안개를 뿌리며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일본전에는 늘 실력 이상의 그 무언가가 작용하고 특히 독도 문제가 불거진 최근, 대표팀 김경문 감독조차 한경기 반의 비중을 차지하는 경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세 팀 중에 최소한 한팀을 잡아야 메달권이 가능하다. 해외파로는 이승엽의 가세가 전부이지만 타선의 중심축을 잡아주는 선수라는데 일당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난히 좌완투수가 강점을 보이는 올시즌 국내 프로야구의 투수들이 마운드를 주도해줘야 한다. 이들에게도 올림픽 메달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프로선수들인 이들에게 평생 우승 반지가 소원이라면 올림픽 메달은 정녕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 있다. WBC 4강 신화를 넘어서 다시 한번 한국야구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하려는 대한민국 야구전사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송 재 우 메이저리그 전문가 인생은 돌고 돌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제자리다.아무리 멀고 험난한 길을 돌아가더라도 평안함을 주는 무엇이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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