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리포트]엘살바도르빗나간첫메달

입력 2008-08-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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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발을 남겨놓고 마이다 루이사(29·엘살바도르)가 총을 들었다. 그때까지 페이스라면 메달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 루이사가 방아쇠를 당겼고 곧 이어 점수판에 6.6이 새겨졌다. 믿겨지지 않는 점수. 이와 함께 엘살바도르 역사상 올림픽 첫 메달 획득의 꿈도 날아가 버렸다. 루이사는 마지막 2발에서 10.5와 9.7을 쏘며 선전했지만 결국 8명이 겨룬 결선을 8위로 마감했다. 루이사는 여자 25m 권총 예선 6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1위와의 점수 차가 8점이나 났기 때문에 메달을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루이사는 11발째부터 내리 5발을 10.5, 10.2, 10.2, 10,4, 10.4 등 10점대를 쏴 3위권까지 접근했다. 남은 3발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엘살바도르의 첫 메달이 그녀 손에서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던 것일까. 루이사는 18발째에서 6.6을 쏘며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사격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낮은 점수이자 이번 대회 결선에서 나온 최저 점수였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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