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승부치기…이변쏟아진다

입력 2008-08-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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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약체중국에역전패…타순다양,희생번트대세
2008베이징올림픽부터 사상 처음 도입된‘승부치기 제도(tie breaker)’가 15일 대만-중국전, 쿠바-미국전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생소한 승부치기가 뚜껑을 열면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요소들이 눈길을 끌었다. ○승부치기란? 연장 10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11회부터 무사에 주자를 1·2루에 두고 공격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11회에는 기존타순에서 선두타자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지만 12회부터는 전회의 마지막 타자 다음타자가 선두타자로 나서야한다. ○대만, 중국에 역전패 최대이변 11회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대만이 12회초 4점을 뽑아 실상 승부가 끝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12회말 5점이 터지는 기적이 펼쳐졌다. 대만 4번째 투수 양젠푸가 왕웨이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1사후 왕하오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2사만루서 밀어내기 볼넷과 후펑리안의 우전안타 때 중계실수까지 겹치면서 1루주자까지 들어와버렸다. 중국을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야구를 국기로 삼는 대만은 1승2패로 몰렸다. 국치일이 됐다. 중국은 첫승을 거두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미국도 쿠바에 무릎 쿠바는 연장 11회초 1사 2·3루서 2번타자 미첼 엔리케스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미국투수는 한국전 마무리로 나와 패전투수가 된 제프 스티븐스. 미국 역시 1사 2·3루를 만들었지만 테리 티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 데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1승2패로 위기를 맞았고, 쿠바는 3연승 무패를 달렸다. ○타순은 다양, 작전은 희생번트 대만과 미국은 11회에 9번과 1번을 주자로 두고 2번부터 공격을 시작했다. 쿠바는 8번과 9번을 주자로 두고 1번타자부터 시작했다. 중국은 3번타자를 선두타자로 내놓았다. 작전은 모두 희생번트. 일단 1사 2·3루를 만드는 작전이었다. 미국의 데이비 존슨 감독은 11회초 2점을 내주고도 2번 제이슨 닉스에게 번트사인을 냈다. 닉스가 초구 번트 파울타구에 이마를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대타 브라이언 바든으로 교체했는데 역시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중국만 12회말 유일하게 강공작전을 펼쳤는데 12회초 대량실점(4점)해 당연했다. 베이징 | 이재국기자 key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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