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대만전은네가책임져!

입력 2008-08-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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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안된’봉중근출격할듯
우리 야구대표팀은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연파하면서 4강행의 아주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18일 우리와 맞붙는 대만은 1승 3패로 휘청거리고 있어 한국전마저 삐끗하면 예선탈락을 면치 못할 형국이다. 대만으로선 15일 중국전 연장 승부치기 패배가 치명적이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대만인들은 중국전 패배로 국가적 긍지가 훼손됐다고 한탄하고 있다고 한다. 대만 현지 언론은 대만이 한국전에 실질적 제1선발인 천웨이인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주니치 소속의 천웨이인은 첫 경기 네덜란드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선사했다. 또 한국이 까다로워하는 왼손의 이점도 있다. 여기다 대만은 전통적으로 한국전에 강했던 천진펑과 린즈셩(이상 라뉴) 등 장거리포 타자들이 건재하다. 그러나 객관적 전력이나 분위기 상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 순서상 한국은 봉중근(LG) 선발 카드가 예상된다. 봉중근은 대만에 노출된 적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대만 현지 반응에 따르면 “대만은 한국에 두 번 놀랐다”는 전언이다. 중국과 6회까지 비겼을 때엔 “한국이 세지 않다”고 경시했지만 막상 대만은 중국에 져 버렸다. 또 하나는 한국이 일본을 이겨버린 데 경악했다. 이를 종합하면 대만은 기싸움부터 한국에 한 수 접고 들어가는 형편인 셈이다. ▲한국-대만 국제무대선 제로섬 게임 한국과 대만은 숙명적으로 국제전에서 제로섬 게임을 펼쳐왔다. 한국은 지금도 대만을 한 수 아래로 여기지만 2003년 삿포로에서 대만에 충격적 역전패를 당해 아테네올림픽에 나가지도 못했다. 2006년 코나미컵에선 삼성이 대만챔피언 라뉴에 패했다. 당시 라뉴 감독이 현재 대만 감독인 홍이중이다. 이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에 져 금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이후 대표팀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 두 차례나 대만을 연파해 자존심을 되찾았다.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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