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루이스·스피츠‘Mr.올림픽’…美언론역대최고올림피언10선

입력 2008-08-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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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스포츠에서 초강대국이다. 역대 하계올림픽에서도 2004년 아테네대회까지 총 2188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베이징을 제외하고 아테네까지 총 24차례 올림픽에 출전, 금메달 894, 은메달 692, 동메달 602개를 따냈다. 중국에게 정상 자리를 위협받고 있지만 미국 스포츠의 저변은 넓다. 이처럼 올림픽에서 저력을 발휘하다보니 역대 최고의 올림피언 가운데 다수를 미국에서 배출했다. 이번 베이징대회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는 단일대회 최다인 8관왕에 오르며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펠프스는 이제 명실상부한 최고의 올림피언이다. 폭스스포츠는 역대 최고의 미국 하계 올림피언 10명을 꼽았다. 1. 칼 루이스(육상) 펠프스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을 경신하기 전까지 소련의 체조선수 라리사 라티니나, 핀란드의 파보 누루미(육상), 미국의 마크 스피츠(수영)와 함께 금메달 9개로 최고 기록 보유자였다. 4차례 올림픽에서 총 9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4년 LA올림픽 100m, 200m, 400m 계주, 멀리뛰기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딴 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100m와 멀리뛰기,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400m 계주와 멀리뛰기, 1996년 애틀랜타대회에서 멀리뛰기로 착실히 금메달을 보탰다. 1984년 소련과 동구권이 불참한 반쪽 대회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올림픽 멀리뛰기 4년패만으로도 루이스는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2. 마크 스피츠(수영)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전무후무한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스피츠는 22세의 젊은 나이에 현역에서 물러난 게 너무 아쉬웠다. 1968년 멕시코대회에서 100m, 200m 개인 혼영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100m 접영), 동메달(100m 자유형) 각 1개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뮌헨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3. 재키 조이너-커시(육상) 만능 여성 육상인이다. 3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3, 은메달 1, 동메달 2개를 땄다. 여자 육상 만능을 평가하는 7종경기에서 서울, 바르셀로나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서울대회에서는 멀리뛰기를 포함해 2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서울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고 아직도 7종경기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4. 제시 오웬스(육상) 아돌프 히틀러와 맞선 작은 거인이었다. 1936년 히틀러 치하의 베를린올림픽에 출전, 100m, 200m, 400m 릴레이, 멀리뛰기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리안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려했던 히틀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그러나 오웬스는 당시 흑백차별이 심했던 미국에서도 큰 평가를 받지 못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오웬스를 백악관에 초대한 적이 없고 훗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그가 이룬 업적에 대해 “스포츠 대사 역할이었다”며 재평가했다. 5. 마이클 존슨(육상) 1992, 1996, 2000년 대회에 출전, 금메달 5개를 미국에 안겼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획득한 400m 계주 금메달은 2번째 주자였던 안토니오 패티그류의 금지약물 복용이 뒤늦게 밝혀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박탈당했다.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200m와 400m를 동시에 석권했다. 꼿꼿이 서서 뛰는 독특한 주법의 소유자였다. 6. 재닛 에번스(수영) 서울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과 함께 예쁘장한 얼굴로 국내 팬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스위머다. 2개 대회에 출전해 총 5개의 메달(금 4, 은 1)을 땄다. 1989년 그가 세운 800 m 자유형 세계기록(8분16초22)은 이번 베이징대회에서 영국의 레베카 애들링턴(8분14초10)이 경신하기 전까지 19년간 우뚝 서있었다. 7. 윌마 루돌프(육상) 1956년 멜버른대회에서 400m 릴레이로 동메달을 따며 올림픽 무대 데뷔한 루돌프는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꽃을 피웠다. 미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100m, 200m, 4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소아마비를 딛고 육상선수로 성공한 의지의 여성으로 더 평가받았다. 8. 그렉 루가니스(다이빙) 미국은 이제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따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중국이 국가적으로 육성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다이빙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딴 대회가 서울올림픽이다. 그 때의 주인공이다. 특히 루가니스는 스프링보드에서 입수 당시 머리를 다치는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진정한 올림피언으로 박수를 받았다. 미국 다이빙 사상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딴 최초이자 마지막 다이버다. 9. 매리 루 레튼(체조) 영원히 하이틴 이미지를 유지할 것 같았던 루 레튼도 이제는 40세가 돼 4자녀의 어머니다. LA올림픽 뜀틀에서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LA대회에서 금메달 1, 은메달 2, 동메달 2개로 최고의 스타가 됐다. 10. 알 오어터(육상) 원반던지기의 1인자였다. 미국 올림픽 사상 칼 루이스, 폴 엘바스트롬(요트)과 함께 4개 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올림피언이다. 1956년 멜버른, 1960년 로마, 1964년 도쿄, 1968년 멕시코대회에 연속으로 출전,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1984년 LA올림픽에는 기수로 출전했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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