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세리머니는국민댄스”…자메이카인기춤선보여

입력 2008-08-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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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남자 육상 100m, 200m,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벌인 댄스 세리모니에 전 세계 육상 팬들이 매혹됐다고 자메이카옵저버 인터넷 판이 22일 보도했다. 볼트는 육상 100m 우승 후 자메이카의 인기 가수 엘리펀트맨이 부른 노래 ‘너 링가(Nuh Linga)’에 나오는 춤을 자신의 승리 세리모니로 택했다. 자메이카 젊은이들 사이에서 ‘국민 동작’으로 통하는 춤을 나이트클럽 마니아인 볼트가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택한 것. 200m 우승 후에도 역시 댄스 세리모니를 했다. 자메이카의 인기 댄서인 아이스의 춤 ‘걸리 볼트(Gully Bolt)’로 동작은 다소 바뀌었지만 여전히 춤을 췄다. 문화 전문가 도나 호프 박사는 “자메이카 국민들에게 올림픽은 그저 즐겁게 노는 것보다 달리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볼트가 선보인 춤은 전 세계에 자메이카에도 댄스홀 세대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렸다”고 말한다. 호프 박사는 이어 “볼트는 댄스홀 세대 멤버다. 그는 젊고, 시간 날 때 마다 킹스턴 시내에 위치한 대형 나이트클럽 ‘쿼드’에 가서 춤을 춘다. 이는 자메이카 젊은이들의 문화다”고 댄스 세리모니의 배경을 설명했다. 베테랑 댄서인 앙트아네트 스타인은 “볼트의 춤은 자축하는 거다. 자메이카인들은 몸의 기억에 대한 유산을 계속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운동과 댄스 트레이닝은 다르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서로 비슷하다고 연관성을 지적했다. 아이스는 볼트가 자신의 춤을 춘데 대해 “금메달리스트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춤을 췄다. 맙소사!”라고 기쁨을 표시한 뒤 “나는 우사인이 춤을 통해 빈민가의 삶을 보여준 방식이 너무 맘에 든다. 춤은 가난한 사람들이 삶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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