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바디하리,한방으로쓰러뜨린다”

입력 2008-09-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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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첫 복귀전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홍만(28)은 17일 K-1 주최사 FEG와 가진 인터뷰에서 ″휴식기간에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많이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욕이 강했다″면서 ″오래간만의 경기인 만큼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다. 단지 나의 좋은 부문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오는 27일 올림픽 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2008 서울대회 파이널 16´에 출전해 바다 하리(24, 모로코)와 맞붙는다. 최홍만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큰 변화는 없다. 내게 있어서는 커다란 산을 넘을 기분이다. 파워도 향상되었고 더한층 강해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은 지난 6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수술 후 치르게 될 첫 복귀전을 앞두고 일본 오사카에 있는 정도회관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이후 공백기를 가져오던 최홍만은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감량 또한 성공,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 중이라고 FEG가 밝혔다. 또 최홍만은 상대 바다 하리에 대해 ″모든 것은 링 위에서 보여주겠다. 경기 후 얘기해라″며 ″한 방으로 쓰러뜨리겠다. 그것이 최고이다. 그 한 방은 펀치가 될 것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FEG가 보내온 최홍만과의 일문일답. - 왼쪽 어깨 부분에 문신을 했는데. ▲그동안 경기가 없는 동안 휴식 기간에 여러모로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나를 지킨다는 의미를 담아서 내 이름을 넣은 문신을 새긴 것이다. - 휴식 기간에는 어떻게 지냈는지. ▲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나 운동은 계속해서 해 왔다. 체중감량에도 성공했다. - 일반적으로는 휴식시간이 길어지면 체중이 느는 경우가 많은데. ▲계속해서 몸을 많이 움직이며 관리했다. - 움직임이 가벼워졌는지. ▲그 동안 내 체중이 좀 고민거리였는데 이번 체중감량에 만족하고 있다. 지금 체중은 148kg이다. - 현재 컨디션은. ▲체중감량도 됐고 컨디션은 매우 좋다. - 수술받고 언제부터 훈련을 재개했는지. ▲그 전부터 디테일한 부분의 연습은 계속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13일 일본에 입국했으며 14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 수술 전후 몸 상태의 변화는 있는지. ▲큰 변화는 없다. 내게 있어서는 커다란 산을 넘을 기분이다. 파워도 향상되었고 더한층 강해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 - 9개월 간의 공백 기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휴식기간에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많이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욕이 강했다. - 다른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에 조바심은 없었는지. ▲조바심보다는 많이 부러웠다. 빨리 링 위에 오르고 싶을 뿐이다. - 지난 인터뷰에서 바다 하리와의 대전은 피하고 싶다고 했는데 대전이 확정되었을 때의 기분은. ▲솔직히 말해서 피하고 싶었다. 공백기간이 길었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 바다 하리는 올해 모든 경기에서 그가 선언한대로 1라운드 KO승리를 거두고 있다. 그의 지금의 기세에 대해선. ▲그는 강하고 대단한 선수이다. 그러나 그것은 상황과 상대에 따라 다르다. 이번 나와의 경기를 통해 알게 될 것이다. - 1라운드 KO는 없다는 말인가. ▲그렇다. - 이번 경기 승패에 대해선. ▲이번 경기는 한국에서의 경기이다. 조건이나 환경이 내게 유리하다. 승패를 떠나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 한국 팬들 앞에서 패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는 없다. 중압감이 있는지. ▲패한다기보다는 나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바다 하리의 장단점은. ▲스피드가 장점이고, 연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 본인의 한 방이 제대로 들어가면 KO승의 가능성도 있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상대의 단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 바다 하리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그건 잘 모르겠다. 실력의 차이가 있다 해도 승리할 수 있는 요소는 있다고 생각한다. - 바다 하리는 최홍만 선수의 외모에 대해서 독설을 많이 했는데. ▲그는 언제나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 별로 신경 쓸 일도 아니고 신경쓰지 않는다. - 이번 경기는 어떻게 전개될 지. ▲사실 그 동안 공백기간이 있었던 탓에 어떻게 전개해 나가야 할 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 경기의 결말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한 방으로 쓰러뜨리겠다. 그것이 최고이다. 그 한 방은 펀치가 될 것이다. - 2년전 인터뷰에서 2~3년 후에는 WGP를 제패하겠다고 했는데. ▲내년이 되겠네요. 그 동안 공백이 있어서 올해는 무리다. 내년에는 문제없다. - 올해의 목표는. ▲올해는 지금까지 대전하지 않았던 선수와 경기를 하는 해이다. 그런 후 내년에 내 꿈을 이루겠다. - 바다 하리 선수에게 한 마디 한다면. ▲나의 과거 모습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도발하는 것 같은데, 달라진 나의 모습을 이번 링 위에서 확실히 보여주겠다. - 한국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오래간만의 경기인 만큼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다. 단지 나의 좋은 부문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긴 시간 동안 공백을 가졌지만 링에서 더욱 강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고 경기에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경기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 많이 해 주셨으면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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