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LG“2위영광우리손에달렸소이다”

입력 2008-09-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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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타이틀 경쟁이 2위 쟁탈전의 캐스팅보트? LG 김재박 감독은 18일 SK전을 앞두고 “향후 잔여경기에 옥스프링과 봉중근을 정상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LG는 10월1일 두산전, 10월3-4일 롯데전으로 시즌을 끝낸다. 따라서 김 감독 의중에 따라 두 투수가 막판 3경기 중 2경기에 선발 출격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하위 LG이지만 선발 원투펀치만큼은 8개 구단 정상급이기에 1승이 아쉬운 두산과 롯데로선 눈치작전이 불가피한 처지다. 봉중근은 류현진(한화)-김광현(SK)과 탈삼진 타이틀 경합 중이고, 옥스프링은 용병이기에 옵션을 위해서라도 보다 많은 등판이 필요한 실정. 한화 역시 잔여 4경기 중 최대 3경기에 류현진을 올리는 스케줄인데 이 경우 9월30일 두산전 등판이 가능하다. 김광현을 보유한 SK 김성근 감독 역시 “우리는 바쁠 게 없지만 김광현은 순서대로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다승-탈삼진-방어율 3관왕을 노리는 김광현에게 3번의 등판이 주어진다면 9월30일 롯데전이 유력하다. 만약 김광현이 방어율 1위로 올라선다면 1군 엔트리에 빠져 있는 KIA 윤석민까지 가세한다. 14일 1군에서 빠진 윤석민은 방어율 조절을 위해 등판을 자청할 수 있기에 KIA전을 남겨둔 롯데(9월28일)와 두산(10월4일)에 공히 요주의대상이다. 지금 야구계의 이목은 온통 두산-롯데의 사직 3연전(19-21일)에 쏠려있지만 그 후에도 롯데는 9경기, 두산은 11경기를 남겨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롯데가 1게임 앞서 있지만 두산이 2경기를 덜 치른 상태이기에 맞대결 3연전에서 어느 한쪽이 전승을 하지 않는 한 시즌 끝까지 타 구단 ‘눈치’를 봐야할 처지인 셈이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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