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김지윤‘고공비행’…공수완벽조율61-52삼성생명제압

입력 2008-10-1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쿼터 2분 31초를 남긴 상황. 박세미(22)가 3점포를 쏜 뒤, 백코트가 늦자 김지윤(32·이상 신세계)이 다그쳤다. 박세미도 고개를 끄덕끄덕. 올 시즌 신세계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김지윤은 이미 팀의 완벽한 리더가 돼 있었다. 부천 신세계는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김지윤(14점·5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리던 용인 삼성생명을 61-52로 꺾었다. 신세계의 지난 시즌 최종성적은 6개 팀 중 최하위. 하지만 완패한 경기는 의외로 적었다. 항상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 결정적인 순간 허물어졌다. 신세계 정인교(39) 감독은 “박세미, 김정은(21) 등 젊은 선수 위주의 팀이었는데, 김지윤의 가세로 팀이 안정감을 찾았다”고 했다. 김지윤은 3월 프로야구 선수출신 곽재성과 결혼했고, 소속팀도 바뀌었다. 앞선 두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를 갈았다. 10여 년 간의 프로생활 중 가장 힘든 체력훈련을 소화했다. 김지윤은 “신한은행전 대패 이후 부담감이 컸는데, 운동선수 출신 남편의 격려 덕에 부담감을 이겼다”면서 “운동을 해서 그런지 피부도 좋아졌다”고 웃었다. 부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