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PS통산3할3푼“가을만되면찬!찬!찬!”

입력 2008-10-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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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8회2타점역전타
“형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우승 보너스를 타는 쪽이 용돈을 주기로 했어요.” 삼성 내야수 조동찬(25)이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MVP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있는 형 조동화(SK)와 맞붙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2002년에 입단해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해와 올해 부진에 빠지며 자리마저 위협받았다.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가을에 강한 젊은사자’로 다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빛났던 것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 1차전과 2차전에서 9번타자로 4타수 2안타씩 기록하자 선동열 감독은 2번타자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1회 1사후 중전안타로 출루해 선취득점을 올린 그는 2-4로 끌려가던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1사후 사구로 출루했다. 그때까지 호투하던 롯데 강영식의 몸쪽 볼을 피하지 않고 발에 맞고 나가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곧이어 3번타자 양준혁의 동점 2점홈런이 터졌다. 그는 경기 후 “무조건 몸쪽 볼은 피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8회 2사만루에서는 롯데 마무리투수 코르테스에게 끈질기게 파울을 쳐내다 기어코 2타점 결승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영웅이 됐다. 준플레이오프 직전 주전 2루수를 놓고 신명철과 저울질하던 선 감독은 “나이는 어리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조동찬이 그래도 나을 것이다”며 그를 믿었고, 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2타수 6안타로 5할타율을 기록하며 4타점 3득점의 맹활약으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입단 2년째인 2003년부터 포스트시즌을 뛴 조동찬은 올해까지 포스트시즌에서만 22경기에 출장, 91타수 30안타(0.330) 13타점 12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2005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포스트시즌 10연속경기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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