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샷위창수아쉬운준우승

입력 2008-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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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창수(36·사진·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슈퍼 샷을 날리고도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위창수는 13일(한국시간) 텍사스 라칸테라 골프장(파70·6896야드)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기록하며 선두를 추격했지만,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마크 윌슨(미국)과 팀 윌킨슨(호주)과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위창수는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 6타, 2위 자크 존슨(미국)에 5타 뒤진 공동 13위에서 출발했지만 무려 9타를 줄이며 공동 1위로 경기를 끝낸 뒤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존슨을 기다렸다. 2007년 마스터스 우승자 자크 존슨은 경쟁자들의 도전에 아랑곳하지 않고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 선두로 올랐고 18번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19언더파 261타로 2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위창수는 320.3야드(4위)에 이르는 드라이버 샷 비거리와 82%(2위)에 이르는 페어웨이 적중률 1.684개(4위)의 평균 퍼트수를 기록하며 PGA투어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냈다. 올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공동 9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위창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1위로 출발한 사바티니는 2타를 잃으며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8위, 이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노렸던 저스틴 레너드(미국)는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11위에 그쳤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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