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그랜드슬램’새역사쓰다

입력 2008-10-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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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사상첫3개메이저대회한해석권금자탑
‘지존’신지애(20·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3개 메이저대회를 한 해에 석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신지애는 2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55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 4차대회(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2500만원)에서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최혜용(18·LIG), 안선주(21·하이마트)와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시즌 7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싹쓸이에 성공했다. KLPGA투어는 2006년부터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총상금 5억원)과 KLPGA선수권(총상금 3억원), KB 국민은행 그랜드 파이널을 메이저 대회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3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한 것은 신지애가 최초다. 2006년 프로에 입문한 신지애는 시즌 3승을 거두며 처음 상금여왕에 오른 뒤, 2007년에는 시즌 9승으로 상금여왕 2연패와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일본, 호주, 미국의 투어를 오가며 해외에서 2승(요코하마PRGR레이디스, 브리티시여자오픈)을 기록한 신지애는 국내 대회에 16번 출전해 7승을 올리며 지존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개인 통산 19승째로 1승만 추가하면 최단기간 20승 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생애 20승을 기록하면 KLPGA투어 영구 시드권을 받게 된다. 신지애는 시즌 총상금 7억6500여만 원으로 사상 세 번째 상금여왕까지 확정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 최혜용은 이날만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지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개인 최저타를 몰아치며 기세를 올린 최혜용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1.5m 파 퍼트를 놓치면서 눈물을 곱씹었다. 신지애는 초반부터 퍼트 난조에 빠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8홀을 플레이하는 동안 버디는 단 1개로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1개만 기록했다. 신지애가 18홀 플레이 동안 버디를 1개도 잡지 못한 건 지난 4월 열린 김영주여자오픈 1라운드에 이어 6개월 만이다. 신지애는 최혜용, 안선주와 치른 연장전에서 버디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이날 치른 20홀 플레이에서 단 1개의 버디도 잡아 내지 못했다. 다행히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안선주가 파 퍼트를 놓쳐 탈락했고, 두 번째 홀에서는 최혜용이 1.5m 파 퍼트를 놓친 사이 가볍게 파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상금 1억2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신지애는 “너무 힘든 경기였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오늘 우승이 내 것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까지 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내 대회는 더 이상 참가하지 않는다. 30일부터 열리는 LPGA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 출전 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미즈노여자오픈에 참가하고,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ADT챔피언십과 한일여자골프대항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영종도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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