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넘고´유종의미´거둘수있을까?

입력 2008-11-01 0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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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부산 아이파크와 정규리그 ´선두 지키기´에 나선 FC서울이 한판승부를 벌인다. 부산은 오는 2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서울과 2008삼성하우젠 K-리그 2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에 올라있는 서울과 리그 12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부산과의 맞대결은 단연 치열한 선두경쟁 속에 있는 서울이 유리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부산에게 서울전은 부진했던 올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기회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정성훈(29)과 안정환(32)에게도 이번 서울전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벌어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정성훈은 비록 골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상대 수비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움직임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하지만 소속팀으로 돌아온 정성훈은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기량을 과시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서울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정성훈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부산의 또다른 스트라이커 안정환(32)은 지난 29일 열린 제주전에서 두 골을 몰아쳐 팀에 3-0 완승을 선물한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올시즌 정규리그 총 4골을 기록중인 안정환은 그동안 부진한 행보를 거듭했던 터라 지난 제주전에서 터뜨린 두 골은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기촉제 역할을 해냈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6강 진입에 실패한 팀들에게는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정규리그 우승을 목전에 둔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을 경우 부산 팬들은 물론 팀 전체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의미가 충분히 전달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부산(4승7무13패)이 넘어야 할 상대 서울은 현재 14승9무1패로 선두를 굳혀가고 있다. 서울은 프랑스리그 AS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23)과 광대뼈 함몰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된 정조국(24)의 공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전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는 ´쌍용´ 이청용(20)과 기성용(19)이 서 있다. 대표팀 내에서도 핵심 공격수로서의 위상을 떨친 이청용과 기성용은 지난 29일 열린 수원 삼성과의 정규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합작해 1-0 승리를 견인하는 저력을 뽐냈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부산이 서울의 연승가도를 저지하고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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