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산코치,“매일밤선수들과대화”

입력 2008-11-03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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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선수들과 이야기 나눈다." 강철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코치(37)는 지난 2일 FC서울 전을 마치고 70여일 간의 부산 코치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강 코치는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잘해서 좋은 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 밤마다 선수들 방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그는 요즘 프로축구선수들의 성향도 파악할 수 있었다. 강철 코치는 "우리 때는 경기나 훈련 후 치료실에서 선수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하지만 요즘은 치료실에서 다들 이어폰을 낀 채 핸드폰 등으로 게임에 열중한다"고 클럽하우스 풍경을 묘사했다. 그는 "축구는 단체경기라 선수들끼리 호흡을 잘 맞춰도 이길까 말깐데 그런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대화를 해야 서로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바라는 바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강 코치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 위치한 부산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그는 부인, 아들 둘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2009년 6월쯤 가족들도 부산으로 이사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강 코치는 지난 8월말 2008베이징올림픽 축구대표팀 코치 임무를 마친 뒤 부산아이파크 코치로 부임했다.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 서울로 이사했다"며 원래 부산과 인연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강 코치는 훈련 일정을 관리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그는 "오스트리아 라스크 린츠에서 뛸 당시 훈련 스케줄과 대화시간 등을 아무 생각 없이 기록했었는데 그게 요즘 코치 생활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고백했다. 부산은 지난 2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FC서울을 2-0으로 격파했다. 강 코치는 이번 승리에 대해 "황선홍 감독이 꾸준히 추구해온 것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 이제 빛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덧붙여 그는 "내년 6강 플레이오프 행을 장담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다음 시즌 분명히 팀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본다"며 부산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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