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드래프트20일로연기…일부구단´반발´

입력 2008-11-11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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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축구 K-리그 드래프트 일정이 연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 이하 프로연맹)은 11일 오후 "당초 17일로 예정됐던 드래프트 일정을 3일 늦춰 20일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오는 14일 14명의 우선지명선수를 발표해야 하는 강원FC의 감독 선임이 미뤄진 것이 주 원인이다. 강원FC 초대 사장으로 선임된 김원동 프로연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프로연맹 제 3차 이사회를 마친 뒤 이사 자격으로 회의에 참가한 각 구단 사장단과 함께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강원FC 감독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각 구단에 드래프트 일정을 연기해달라며 양해를 구했고, 구단들은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14일로 예정됐던 강원FC 드래프트 우선지명행사 발표는 3일 미뤄진 17일에 실시하게 됐으며, 드래프트 역시 당초보다 사흘 늦은 20일 열릴 계획이다. 김 총장은 "각 구단별 클럽 시스템이 정착됐고, 클럽시스템을 거친 선수 4명을 우선지명할 수 있기 때문에 (드래프트 일정이 밀리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K-리그 팀들이 강원FC에 너무 많은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며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드래프트 시행 첫 해였던 지난 2006년에는 신생팀 경남FC가 10장의 우선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에는 각 구단에서 미리 보유 중이던 중,고졸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나서기 전 계약을 모두 마치고 선수들을 확보한 상태여서 드래프트 우선지명에 대한 큰 잡음은 없었다. 그러나 우선지명권이 확대된 상태에서 한 구단의 사정 만을 들어 당초 계획했던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K-리그 구단의 한 관계자는 "신생팀 창단으로 K-리그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14명을 우선지명하는 것도 모자라 원래 계획을 수정하면서까지 선수를 뽑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강원FC의 감독선임 문제가 드래프트 일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감독선임 지연 문제는)그 쪽 사정일 뿐"이라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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