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감독,“패배할만한경기였다”

입력 2008-11-12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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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할 만한 경기였다."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 청소년대표팀이 우즈벡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청소년대표팀은 지난 11일 오후 10시 5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의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전반 17분 세르조드벡 카리모프에게 허용한 선제골을 극복하지 못해 0-1로 패했다. 숙적 일본과의 8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둬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한국은 우즈벡에 의외의 일격을 당해 4년 만에 정상 도전의 꿈이 물거품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내년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일본전 승리 멤버를 필두로 우즈벡전에 나섰지만 상대 밀집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17분만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이후 조영철과 구자철을 앞세워 우즈벡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까지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조동현 감독은 "오늘 우리는 패배할 만한 경기를 했다.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이어 그는 "우리만의 경기를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에서 패했다. 일본에 3-0으로 승리했다고 선수들이 자만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정신적으로 경기에 뛸 준비가 되지 못해 패배했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결승 진출에 성공한 우즈벡의 우바둘라에프 감독은 "단조로운 공격을 펼친 한국을 우리 수비진이 잘 막아냈다. 그들의 공중볼 능력은 우리 수비수들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무실점 수비를 펼친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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