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이원희의복근에반했다?’

입력 2008-11-12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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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의 복근에 반했다?´ 스포츠스타 커플 이원희(27, 한국마사회)와 김미현(31, KTF)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서울프라자호텔 4층 오키드홀에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예비부부는 오는 12월1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각각 유도와 골프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두 사람은 2007년 9월12일 추석특집 퀴즈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사랑을 쌓아갔다. 이날 예비신랑 이원희는 "같은 병원에서 같이 뜸을 떴는데 그때 내 복근을 보고 매료된 것 같다. 그때 당시 대표선발전이 막 끝났던 때여서 내가 몸이 좋은 상태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내내 행복감을 감추지 못한 김미현의 대답은 조금 달랐다. 김미현은 "먹을 것으로 꼬셨다. 무릎 수술을 받고 입원을 했었는데, 이 사람은 낮에는 운동을 하고 밤에는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병원에 돌아올 때마다 빈 손으로 안 왔다. 부모님을 떠나 병원에서 지낸 게 처음이었는데 잘 때까지 성경책을 읽어주는 걸 보면서 자상하다고도 생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미현은 이원희의 첫인상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낯을 가리는 편이고 말도 느린 편인데 이 사람을 보고나서는 ´말 참 많다´고 생각했다. 유도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골프에서도 그랜드슬램이 있기 때문에 대단한 것이라는것을 알았다. ´노력을 많이 했나 보다´라고도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날 김미현은 "결혼을 일찍 하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껏 부모님께서 잘 챙겨 주셔서 혼자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다. 부모님만큼 잘 해 줄 남자가 있을까 의문이 들어 결혼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같이 지낼수록 부모님처럼 잘 챙겨주는 것을 보면서 ´부모님만큼 잘 해 주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사람이라면 평생 같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결혼 발표로 행복에 겨워하고 있지만 사실 김미현은 최근에는 예전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LPGA)코스가 길어지면서 단거리 선수인 나는 경기하기가 힘들어졌다. 우승하기도 더욱더 앞으로 힘들겠다하는 생각에 솔직히 골프에 질렸었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런데 이 사람 운동하는 것을 보고 ´골프선수는 정말 편하게 운동하는구나´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 이후 자신감을 되찾고 골프에 다시 흥미를 느끼게 됐다. 동계훈련을 통해 하체를 탄탄하게 만들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예비신랑 이원희는 "무릎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정말 잘 치는 것 같았다. 옆에서 보완해준다면 5승은 우습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동계부터는 함께 열심히 몸을 만들 계획"이라며 김미현의 재활과 훈련을 도울 것을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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