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 오사카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니시노 아키라 감독(53, 일본)이 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감바 오사카의 이번 우승으로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일본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기용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축구협회는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일본이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긴 후 현직 오카다 다케시 감독(52, 일본)의 지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전했다. 일본대표팀은 오는 20일 홈팀 카타르를 상대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최종예선 1차전에서 바레인에 3-2로 진땀승을 거뒀고, 2차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기는 데 그쳤다. 2경기를 치른 일본은 현재 1승1무 승점 4점으로 A조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2연승을 달린 핌 베어벡 감독의 호주. 반면, 아키라 감독이 이끄는 감바 오사카는 이번 AFC챔피언스리그 왕좌에 오르기까지 승승장구했다. 감바 오사카는 12일 AFC 챔피언스리그 2008시즌 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누르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감바 오사카는 이 대회 조별리그 G조에서 한국의 전남드래곤즈를 제치고 8강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인 아키라 감독은 1978년부터 1990년까지 일본 축구 히타치에서 뛰었고, 국가대표로 12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이후 그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끈 뒤, 가시와 레이솔(1998~2001년)을 거쳐 2002년부터 감바 오사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아키라 감독의 지휘 아래 팀은 2005년 구단 사상 최초로 J-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 2월에는 환태평양선수권대회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