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감독,“기성용공백이우승못한요인이다.”

입력 2008-11-13 1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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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19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한 감독의 불찰이다. 기성용 공백이 우승을 못한 요인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한국 U-19 청소년대표팀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2주 동안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조동현 대표팀 감독(57)의 얼굴에는 여전히 씁쓸한 미소가 남아 있었다. 한국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아쉬운 0-1 패배를 당해 4년 동안 이룩하지 못했던 아시아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다. 조 감독은 "우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죄송스럽다. 패배와 승리를 동시에 느꼈기에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31일 시리아전(1-0 승)을 시작으로 UAE(1-2 패), 이라크(2-0 승)와의 조별리그를 거쳐 일본(3-0 승)과의 8강전을 승리로 장식해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라이벌´ 일본과의 8강전은 선수들은 물론 국내에서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의 가슴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통쾌한 대승이었다. 조동현 감독은 "처음에 우왕좌왕했던 선수들이 차츰 조직력이 나아지기 시작했고 일본전 승리를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즈벡전에서는 일본전에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되면서 정신력이 약해졌다.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한 감독의 불찰이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우승하지 못한 또 다른 요인으로 기성용(19, 서울)의 공백을 지적했다. "기성용의 공백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밝힌 조 감독은 "장기로 말하자면 차포 떼고 경기를 치른 셈이었다. 상대는 만만치 않은 팀들이었다"며 선수구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한국은 4강 진출로 내년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해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조 감독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세계대회에서 진가를 발휘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청소년대표팀은 내년 1월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며, 3월에는 수원컵에 출전할 계획이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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