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퍼트의힘’…7언더파선두로

입력 2008-1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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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선 역시 퍼트가 곧 스코어다. 안선주(21·하이마트)는 14일 제주 세인트포골프리조트 프레드코스(파72·6331야드)에서 열린 세인트포레이디스마스터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겸 유럽여자골프(LET)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퍼트 때문에 효과를 봤다고 했다. 지난 주 끝난 에쓰오일챔피언십에서 퍼트가 불안해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안선주는 이날 “퍼팅이 잘 되면서 타수를 줄이기 편했다”고 말했다. “원래 퍼트할 때 머리를 많이 움직이는 스타일이어서 짧은 거리에서 종종 실수가 생겼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머리를 움직이지 말자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퍼터도 한몫했다. 손에 익숙한 퍼터가 거리 조절도 편하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줬다. 에쓰오일챔피언십 도중 새로운 퍼터로 교체했던 안선주는 그러나 그것이 손에 익숙지 않아 퍼트가 흔들렸다. “지난 대회는 워낙 퍼팅이 좋지 않았던 탓에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퍼트의 안정감을 되찾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다시 예전에 사용하던 퍼터를 들고 나온 안선주는 퍼트 수 30개를 기록하면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해 기록한 베스트스코어 타이기록(삼성금융레이디스 이후 두 번째)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위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출전하는 안선주는 20일 경 미국으로 출국하다. 안선주가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LET 상금랭킹 1위 글래디스 노세라(프랑스)는 버디는 5개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4언더파 68타를 쳐 오채아(19·하이미트)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LET 5승을 기록한 노세라는 경기 중반 코피를 쏟아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13번부터 15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등 국내 그린에 빠르게 적응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혜용(18·LIG), 김혜윤(19·하이마트)과 함께 신인왕 경쟁 중인 유소연(18·하이마트)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 김주미(24·하이트), 서희경(23·하이트), 베로니카 조르지(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미녀골퍼 안나 로손(호주)은 보기 2개 버디 3개로 1언더파 71타를 마크 공동 18위에 랭크됐다. 제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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