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이 부상 회복 후 2경기 연속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팀은 선두 첼시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웨스트브롬)의 김두현(26)은 16일 새벽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로만 벤드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김두현은 팀의 전체적인 부진 속에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 조율의 임무를 맡은 김두현은 여러 차례 창조적인 패스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상대 수비진에 번번이 걸렸다.
수비에 비중을 두면서 역습 기회를 엿보던 김두현은 후반 37분 상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빗나가 프리미어리그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본인 역시 많이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두현은 팀의 패배 속에 45분을 뛰며 경기 감각을 찾았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리그 선두 첼시는 니콜라스 아넬카의 2골을 앞세워 최하위 웨스트브롬에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웨스트브롬의 공세에 잠시 주춤하던 첼시는 전반 34분 조세 보싱과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 후 경기는 첼시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첼시는 전반 37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아넬카가 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절묘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아넬카는 전반 종료 직전 비슷한 장면으로 또 한 골을 뽑아냈다. 리그 12호골을 기록한 아넬카는 득점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첼시는 후반 들어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결국, 첼시는 특별한 위기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첼시는 리버풀(이상 10승2무1패, 승점 32점)에 골득실(첼시 +28, 리버풀 +13)에서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3승2무8패 승점 11점을 머문 웨스트브롬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