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박지성,사우디이어아스톤빌라깬다

입력 2008-11-21 0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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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공격 본능을 무기삼아 사우디아라비아를 격파한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주말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팀 승리를 이끌 전망이다. 박지성은 23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아스톤 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한다. 한국대표팀 주장 박지성은 지난 20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 전(2-0승)에서 발군의 기량을 자랑했다. 그는 후반 32분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을 만들어내다시피 했고, 시종 사우디 진영을 휘저으며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당시 박지성은 한 차원 높은 드리블과 센스 있는 패스, 크로스로 자신이 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인정받는지를 몸소 입증했다. 사실 박지성의 맹활약은 소속팀 맨유 경기에서 보인 몸놀림을 통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었다. 박지성은 8일 아스날전(1-2패), 12일 퀸스파크레인저스전(1-0승), 16일 스토크시티전(5-0승)에 3연속 선발출전, 공격을 주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 ´박지성이 다시 공격에 눈을 떴다´, ´제2의 전성기다´, ´PSV아인트호벤 시절 모습을 보는 듯하다´ 등 평가가 나올 정도로 박지성의 변화는 주목할 만 했다.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는 박지성은 이번 주말 아스톤 빌라전에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맨유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잉글랜드)가 감기 몸살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고, 루니의 파트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 역시 국가대표 친선전에 출전했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맨유의 이번 주말 원정경기 상대 아스톤 빌라(리그 5위)가 만만찮은 상대라는 점도 컨디션이 좋은 박지성의 출전 전망을 밝게 한다. 아스톤 빌라는 리그 1위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빅4(첼시, 리버풀, 맨유, 아스날)를 위협하고 있는 팀이다. 사우디전 승리로 자신감까지 배가된 박지성이 공격진의 공백을 메우고 아스톤 빌라를 격파할 수 있을지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사우디전 승리 일등공신 이영표(31, 도르트문트)는 22일 오전 4시30분에 칼스루헤 원정에 나선다. 사우디전 쐐기골의 주인공 박주영(23, 모나코)은 24일 오전 1시 홈경기 르망전에 선발 출전한다. 웨스트브롬위치의 김두현(26)은 23일 오전 0시 돌풍의 팀 스토크시티전에, 풀럼의 설기현(29)은 같은 시각 리그 2위 리버풀전 출전을 노린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김동진(26)과 이호(24)는 22일 오후 8시에 열릴 리그 마지막 경기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전을 대비한다. 사우디전에서 풀타임 소화한 오범석(24)은 22일 오후 9시 테레크 그로즈니전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 ▲이영표(보루시아 도르트문트)-칼스루헤SC(22일 오전 4시30분) ▲김동진, 이호(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스파르타크 모스크바(22일 오후 8시) ▲오범석(크릴리야 소베토프 사마라)-테레크 그로즈니(22일 오후 9시) ▲김두현(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스토크시티(23일 오전 0시) ▲설기현(풀럼)-리버풀(23일 오전 0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톤 빌라(23일 오전 2시30분) ▲박주영(AS모나코)-르망(24일 오전 1시)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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