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김호철감독,“높이에서이긴경기”

입력 2008-11-22 17: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높이에서 이긴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이 V-리그 개막전에서 웃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2일 오후 2시30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시즌 V-리그´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개막전에서 1시간 57분만에 3-1(22-25 16-25 25-22 25-22) 승리를 거뒀다. 이 날 경기는 프로 배구 최고의 라이벌전이라는 점 외에도 53살 동갑내기 사령탑의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된 경기는 박철우와 앤더슨, 송인석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안젤코가 분전한 삼성화재를 꺾고 3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 감독은 예상외로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양 팀 모두 썩 기분좋은 경기는 아니었다"면서 "두 팀 다 끌려가던 경기였는데 높이에서 이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상대보다 많은 25개(삼성화재 23개)의 범실을 범했지만 블로킹에서 18-3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상대 세터 최태웅을 봉쇄한 것 역시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신치용 감독조차 "최태웅이 형편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현대캐피탈의 세터 블로커들은 상대의 공격 길목마다 미리 자리를 잡고 있었다. 최태웅 봉쇄 작전을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밝히기 곤란하다"며 "신경을 많이 썼다. 태웅이가 많이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김 감독은 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 앤더슨에 대해 "3일전 어깨를 다쳤다. 공격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합격점"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전=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