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
10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 진준택 감독이 리그 2경기 만에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진준택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 점보스는 25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에서 라이트 공격수 김학민의 활약에 힘입어 앤더슨(17득점)과 박철우(12득점)가 분전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3-1(25-20 19-25 25-19 25-15) 승리를 거뒀다.
이 날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1-2의 역전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2연승을 질주했다.
라이트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득점을 쓸어 담은 김학민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김학민은 오픈 공격과 C속공은 물론, 시간차까지 골고루 섞어가며 현대 수비진을 현혹시켰다.
경기가 끝난 후 김학민은 "비시즌 기간 동안 (한)선수와 연습할 시간이 많았다. 그 것이 지금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평소 감독님이 주 공격수는 안 좋은 볼을 처리해줘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연습경기를 통해 2단 토스로 오는 볼을 처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간의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올 시즌 진 감독의 지도 아래 주 공격수로 성장한 김학민은 본격적으로 ´감독님 칭찬´에 나섰다.
"생활면이나 운동하는데 있어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게 편안하게 해준다"고 운을 뗀 김학민은 "오래 모시고 있기 위해 좋은 성적을 거두자고 형들과 이야기한다"고 진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한편, 정확한 토스로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된 2년차 세터 한선수는 "서로 믿어 잘 되는 것 같다. 점점 팀이 좋아지고 있다"고 팀 전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천안=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