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축구연맹,박병주후보자격박탈…박후보“법적대응도불사하겠다”

입력 2008-11-27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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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이 신임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박병주 고문의 후보 자격을 박탈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이하 고등연맹)은 지난 26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제 3대 연맹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박병주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고문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고 27일 밝혔다. 고등연맹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박 후보가 선거법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등연맹의 한 관계자는 "박병주 후보가 후보자의 금지 사항 중 2개 항목을 위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명시해놓은 후보자의 금지사항 중 ´등록전 사전 선거운동을 하여서는 아니된다´와 ´후보자 또는 캠페인 동료들은 후보자를 위한 대의원 또는 회원에게 금품 및 상식을 초과한 접대를 하여서는 아니된다´는 조항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박 고문이 속한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회장 김강남)는 지난 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워크숍 때 행사에 참석한 초, 중, 고교 지도자 10여명에게 교통비 명목으로 200만원씩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고문은 고등연맹의 이 같은 결정에 즉각 거부 반응을 보였다. 박 고문은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했다. 박 고문은 문제가 된 교통비 지급 부분에 대해 "나는 고문 자격이다. 고문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라면서 "김 회장이 회장 자격으로 지급한 것이다. 고문 직책상 그런 일들은 할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박 고문은 현재 고등연맹의 회장 선출 방식을 문제삼았다. 다음 달 5일 열리는 선거에는 58명의 대의원들이 투표권을 갖고 있는데 현 집행부 이사 27명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등 상급기관의 정관에 어긋나는 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박 고문은 "축구협회도 이 같은 부분에 대해 구경만 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확실한 틀을 잡아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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