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크럼프(26, 205cm)가 역전슛을 성공시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창원 LG는 2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전주 KCC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0-88로 승리했다.
LG는 4연승 질주로 8승6패를 기록, 마찬가지로 8승6패를 거둔 KCC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1위권 3팀(안양 KT&G,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과 격차는 1.5경기 차.
1차 연장에만 5점을 집중시킨 브랜든 크럼프는 15득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시즌 소속팀이었던 KCC에게 패배를 안겨 눈길을 끌었다.
팀내 최다득점인 25점을 기록한 아이반 존슨과 기승호(16득점), 이현민(18득점)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KCC는 연승행진을 2경기에서 마감했다.
브라이언 하퍼 대신 합류한 칼 미첼(30득점)과 19득점을 올린 서장훈이 분전했지만 연장 끝에 패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홈팀 LG가 1쿼터 아이반 존슨(7득점)과 기승호(5득점)를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점수를 쌓아간 반면 KCC는 혼자 11점을 넣은 칼 미첼의 득점력에 의존했다.
1쿼터 종료 시 점수는 20-19, LG의 1점차 리드.
칼 미첼을 제외한 KCC 선수들은 2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홈경기 LG전에서 한국프로농구 사상 첫 1만 득점을 달성한 서장훈이 2쿼터에만 8점을 꽂아 넣었고, 추승균이 6득점, 임재현이 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역전에 성공한 KCC는 2쿼터 결과 42-35, 7점차로 앞서나갔다.
홈팀 LG의 기승호는 신인임을 무색하게 하는 대담한 플레이로 3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켰다. 가드 이현민도 득점에 가세, 3쿼터 결과 56-60으로 4점차까지 점수차를 줄였다.
분위기를 이어간 LG는 브랜든 크럼프와 이지운의 득점으로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마침내 77-77 동점을 만들었고, 아이반 존슨의 2점슛으로 79-78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칼 미첼의 2점슛으로 다시 KCC가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LG가 79-81로 뒤진 종료 2.7초 전 LG 이현민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양 팀은 81-81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LG는 KCC 칼 미첼에게 연속 실점해 패색이 드리웠지만, 1차 연장 30초를 남기고 크럼프가 2점슛으로 88-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크럼프는 종료 2초 전 동료 이현민의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결국 LG가 90-8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