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외도’없다?표도르, 8년만의패배에훈련매진

입력 2008-1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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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패배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얼음황제’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2·러시아·사진)가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표도르는 지난달 16일 ‘2008 삼보월드챔피언십’ 대회 준결승전에서 불가리아의 블라고이 이바노프에게 충격의 판정패를 당한 후 12월 미국에서 진행할 대회 홍보투어 일정을 취소하고 합숙훈련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표도르는 “대회 홍보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것보다 내년 1월 예정된 알롭스키전을 위해 합숙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전세계 60억 인구 가운데 최강을 자부하던 표도르는 그날 패배 이후 ‘60억분의 1’에서 ‘60억분의 2’로 등급이 떨어졌다. 표도르는 “삼보는 취미일 뿐이다. 그러나 종합격투기는 내 직업이다. 전혀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 이번 패배로 팬들에게 삼보와 종합격투기의 차이를 알려준 것 같다”고 패배를 반성의 계기로 삼았다. 최근 영화 촬영 등으로 외도를 즐겼던 표도르가 8년 만의 패배를 딛고 심기일전해 다시 황제로써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알롭스키와의 대결이 기대된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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