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이운재,사상첫골키퍼출신MVP등극할까

입력 2008-12-05 11: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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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이운재(34.수원삼성)가 사상 첫 골키퍼 출신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할 수 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MVP, 신인상, 베스트11의 후보명단를 발표한 가운데 이운재를 비롯해 데얀(서울), 박동혁(울산),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등 5명이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MVP 수상자는 이변이 없는 한 수원-서울의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 프로축구 26년 역사에서 1999년 안정환(부산)을 빼고 모든 MVP가 우승팀에서 배출됐다. 당시 샤샤가 득점왕을 차지해 수상이 확실시 됐지만, 챔프전 ‘신의손’ 사건이 감정요인으로 작용해 안정환에게 MVP 영예를 내줬다. 이운재는 지난해 아시안컵 음주파문으로 국가대표 1년 자격 정지를 당했지만, 대표팀에서 못다한 기량을 K-리그에서 마음껏 발휘하며 소속팀이 정규리그 1위와 컵대회 정상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또 정규리그 37경기에 출장해 27점만을 내주면서 경기당 평균 0.73실점의 철벽 방어를 펼쳤다. 특히 ‘몬테네그로 특급용병’ 데얀과 2파전으로 압축된 MVP 수상에서 이운재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확실히 MVP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1차전 원정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두고 2차전 홈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이운재는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2차전에서도 비길 경우 승부차기로 이어질 공산이 커 K-리그와 국제대회 승부차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온 이운재의 경험이 살아 난다면 자연스레 MVP의 영광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운재는 그 동안 골키퍼 출신이 MVP를 수상한 적이 없었다는 것에 더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날 발표된 1차 후보명단은 올 시즌 기록과 팀 공헌도 등을 종합 평가해 후보선정위원회에서 부문별 약 4배수의 후보를 1차 선별했고 최종 수상자는 K-리그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후보선정위원회는 K-리그 경기, 심판, 상벌위원장, 경기감독관, K-리그 기자단 대표(간사) 등으로 구성됐다. 생애 단 한번 수상의 영광을 누리는 신인선수상 부문에는 이승렬(서울), 유호준(울산), 신형민(포항), 서상민(경남), 박희도(부산)가 후보에 올랐다. 이밖에 포지션별 베스트11 후보명단 44명도 함께 추려졌다. 한편 K-리그 기자단 투표는 오는 8일 실시되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은 9일 오후 2시 50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 아트센터(MBC TV 생중계)에서 열린다. ▲ 최우수선수상(MVP) 후보 이운재(수원), 데얀(서울), 박동혁(울산),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 신인선수상 후보 이승렬(서울) 유호준(울산) 신형민(포항) 서상민(경남) 박희도(부산) ▲ 베스트11 후보 ◇ GK부문 이운재(수원), 김호준(서울),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 DF부문 마토, 곽희주, 송종국(이상 수원), 김치곤, 아디(이상 서울), 박동혁, 유경렬(이상 울산), 최철순, 임유환(이상 전북), 조병국(성남), 박원재, 최효진(이상 포항), 임중용(인천), 박재홍(경남), 조용형(제주), 김창수(부산) ◇ MF부문 조원희, 서동현(이상 수원), 이청용, 기성용, 김치우(이상 서울), 오장은(울산), 최태욱, 김형범(이상 전북), 김상식, 김정우(이상 성남), 신형민(포항), 송정현(전남), 전재운(제주), 하대성(대구), 이성운(대전), 한태유(광주) ◇ FW부문 에두(수원), 데얀(서울), 두두 모따(이상 성남), 라돈치치(인천), 에닝요, 이근호(이상 대구), 정성훈(부산)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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