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방성윤“이기는모습보이겠다”

입력 2008-12-10 0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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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빅뱅´ 방성윤이 돌아왔다. 미 프로농구(NBA) 하부리그 D-리그 리노 빅혼스에서 활약하던 방성윤(26)이 10일 오전 원 소속팀 서울 SK로의 복귀를 위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 9월 ‘NBA 진출’이라는 야심찬 꿈을 안고 미국으로 떠난 지 약 3개월여 만이다. 방성윤은 "시원섭섭하지만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33경기에 출전해 평균 22.1점으로 득점부문 5위(국내선수 1위)에 오르는 등 SK가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방성윤은 11월 D리그 신생팀인 리노 빅혼스에 3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됐다. 한국에서 100kg을 상회하던 몸무게는 93kg 전후로 가벼워져 한결 가볍고 날카로운 인상을 줬다. 제이 험프리스 전 인천 전자랜드 감독(46)과 한솥밥을 먹게 괘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방성윤은 개막전에 출전하는 등 4경기에서 평균 12.3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방성윤은 장지탁 사무국장이 미국 현지까지 직접 찾아가 팀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복귀를 강력하게 요청하자 고심 끝에 KBL 복귀를 결정했고 SK는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공식 발표했다. 이날 공항에는 김성철 단장까지 나와 방성윤을 맞는 등 방성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SK의 노력이 얼마나 절실했는지를 잘 보여줬다. 한편, 방성윤은 KBL에 임의탈퇴선수로 등록돼 있어 오전 중, 구단에서 해제요청을 한 뒤 받아들여지면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하 방성윤과의 일문일답 -귀국 소감? "시원섭섭하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은데? "미국에서 다친 것도 있고 운동과 함께 음식조절을 병행했다. 다이어트라고 생각하면 된다(방성윤의 몸무게는 현재 93~95kg를 유지). 미국에서 포스트업 플레이를 많이 하지 않고 슈팅가드를 맡아야 했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미국에서 힘들었던 점? "혼자 있어야 하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 처음 만난 흑인선수들과 친해지면 상관없는데 처음에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나에 대한) 무시가 심했다. 시즌 전, 엔트리 17명에서 10명으로 줄이는 과정에서의 경쟁이 심하다. 연습 중 스크린 과정에서 다른 선수의 팔꿈치에 턱을 맞아 부상도 입었다. 한국에서도 계속 병원을 다녀야 할 것 같다." -험프리스 감독이 특별히 전한 말은 없는가?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이제는 다른 선수를 구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SK의 팀 성적이 많이 부진한데? "신이 아니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팀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 팀이 이기는데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목표가 있다면? "지난 3년 동안 부상을 경험했다. 미국에 있는데 팀 성적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저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해준 구단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NBA의 꿈은 포기한 것인가? "KBL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NBA로 진출하고 있다. 그곳(미국)에서도 한국농구가 잘 알려져 있다. 서머리그나 국가대표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트라이를 하겠다. 우선 팀에 집중하고 잘 되는 쪽으로 하겠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맙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이기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인천공항(영종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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