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전코치,“J-리그진출,성공보장하지않는다”

입력 2008-12-12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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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출이 선수들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전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코치(39)가 최근 불고 있는 선수들의 J-리그 이적열풍에 일침을 가했다. 홍명보는 12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08 조선일보 제정 윈저 어워즈 한국축구대상´ 시상식에서 ´홍명보 중앙수비수상´ 시상을 위해 참석했다. 그는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J-리그에서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일본에서 성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J-리그는 훌륭한 시설과 선수관리 등 환경적으로 우수하다"며 "하지만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는 것은 해외에 진출하는 선수에게 힘든 일이다. 높은 금액을 준다고 해서 무조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7년 J-리그 벨마레 히라츠카(현 벨마레 쇼난)로 이적한 홍 전 코치는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해 주장완장까지 차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도 처음에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적응에 애를 먹는 등 고충을 겪은 바 있다. 최근 J-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출신 1명을 더 뛸 수 있게 하는 ´아시아쿼터제´를 도입, K-리거 영입을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올 시즌 수원삼성의 우승을 이끈 조원희(25)를 비롯해 박동혁(29), 이상호(21, 이상 울산) 등이 J-리그 이적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홍명보는 "우수한 자원의 유출이라고 볼 수 있는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한 뒤, "K-리그도 아시아쿼터제 도입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크리스마스인 25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홍명보자선축구대회´를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는 홍 전 코치는 "더 많은 볼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덕분에 아직 내년 행보에 대한 구상도 세우지 못했다"고 웃으며 지도자 입문에 대한 생각이 없음을 짧게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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